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20 17:24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아내가 결혼기념일에 맞춰 주문한 135만달러(약 15억원) 다이아몬드 반지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레바논 출신의 사업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51)가 최근 레바논 출신의 사업가인 자말 요셉 아흐메드라는 남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2015년 그레이스는 무가베 대통령과의 결혼기념일에 맞춰 가격이 무려 135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100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문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에게 배송된 다이아몬드는 시가 3만달러(약 4000만원)에 불과한 싸구려 반지였다. 이에 격분한 그녀는 100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의 환불을 요구했지만 아흐메드가 돌려준 돈은 고작 12만달러에 불과했다. 결국 그녀는 아흐메드의 자산을 압류하는 동시에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흐메드 측은 법원에 제기한 서류에서 “돈을 할부로 갚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미 15만달러를 갚았다고 주장했다. 마흐메드는 짐바브웨 영주권을 갖고 있지만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더 이상 거주하지 않는다.

마흐메드는 또한 “짐바브웨에서 온 공작원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무가베 대통령의 두 번째 부인인 그레이스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했던 2년 전까지 주로 외국에서 호화 쇼핑을 즐기며 생활해 사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93세의 무가베 대통령이 연례회의에서 그레이스에게 많이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그레이스 역시 지지자들에게 “이미 내가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등 짐바브웨의 새로운 권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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