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0.23 08: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완벽히 준비돼 있다고 말해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음달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대북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인터뷰에서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우리가 얼마나 완벽한 준비를 했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 일(군사행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예스(yes)”라고 답하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을 폐쇄하고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등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북 군사 대응을 배재하지 않았다고 경고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 압박 역할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한국과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그는 이번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 핵미사일 억제 방안 등을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갈 것이다"라고 답한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전격 방북해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에게 핵개발 동결을 약속받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카터 방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성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