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12.01 17:48

현대 쏘나타 국내판매 1위, 기아차 국내외 판매 역대최고치 달성

현대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한달에 1만대 이상을 각각 팔아치운 쏘나타와 아반떼에 힘입어 활짝 웃었다. 기아자동차역시 지난달 국내외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 현대차와 보폭을 맞췄다. 

1일 각사별로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업체의 11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시장에선 11.6%증가한 총 14만1711대를, 해외에서는 3.7% 증가한 총 68만770대를 팔았다. 완성차 제조 5개사의 국내외 판매를 모두 합하면 전년동월대비 5.0% 늘어난 82만2481대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최대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고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 등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 증가한 45만1838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선 쏘나타가 총 1만328대 판매고를 올려 아반떼(1만119대)를 제치고 차종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쏘나타와 아반떼는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나란히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지위를 견고히 다졌다.

친환경 차량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1127대가 팔리며 11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19년 만에 국내에서 월 5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까지 포함해 11월 한달간 판매된 기아차의 전체 차량은 전년 동기대비 6.8% 늘어난 28만6303대. 역대 최대치다.

기아차의 실적 호조는 신형 K5가 이끌었다. K5는 지난달 국내에서 6929대가 팔려 2013년 7월(7479대) 이후 28개월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기아차 스테디셀러 모델인 모닝,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도 각각 8222대, 7128대, 6974대, 6303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11월에 내수 9062대, 수출 3353대 등 총 1만2415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선 소형 SUV 티볼리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56.1%나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내수 1만1446대, 수출 3만9606대를 포함, 총 5만10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판매는 7.3%, 수출은 0.7% 각각 감소한 수치다. 전체판매는 2.2%가 줄었다. 미국에서 전량 선적되는 임팔라의 입항이 늦어진 게 판매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난 달 임팔라 판매량은 839대로 전월의 1499대보다 무려 44%나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GM(제너럴 모터스)의 디트로이트 햄트리믹 공장에서 생산된 임팔라의 입항이 늦어져 출고량이 줄었다"며 "대신 12월에는 출고량이 2000대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팔라는 지난 9월10일 계약된 차량의 출고 예정일이 2016년 1월말로 잡혀 있는 등 여전히 4개월 이상 출고 적체가 이어지면서 계약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GM 본사측에 임팔라의 추가 배정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효과에 힘입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1%늘어난 1만4867대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내수판매가 29.9% 줄어든 6006대를 기록했다. 전체판매량은 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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