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23 16:10
<사진 출처 : 케이시 킨첼라 페이스북>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비행기가 추락하고 승객들이 비명을 지른 가운데에서도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 남자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한 남성 크리스 제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런던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는 여자친구인 케이시 킨첼라와 낭만적인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크리스는 발리 여행 도중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다. 크리스는 발리에서 프러포즈를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지난 15일 케이시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 공항에서 인도네시아행 에어아시아 항공편 ‘QZ535’에 탑승했다.

그런데 비행 중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25분 만에 7300m 상공에서 갑작스레 추락하기 시작했다. 산소마스크가 떨어졌고 승무원들이 통로에서 비명을 질렀다. 영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신경질을 냈다. 일부 승객들은 “마지막이야. 나는 죽었어”라면서 가족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어쩌면 생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에 크리스는 케이시의 손을 잡고 “나랑 결혼해 줄래?”고 물었다. 비록 발리에서의 로맨틱한 프러포즈는 아니었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건넨 진심에 케이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비행기는 급강하 이후 기체 안정을 되찾고 무사히 착륙했다. 크리스는 케이시에게 다시 한 번 더 프러포즈했다. 두 사람은 서로 간의 진심을 확인하며 미래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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