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24 16:46

"올레드는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이끌 유일한 기술"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올레드 데이' 행사에서 '올레드가 미래의 디스플레이'라는 주제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올레드)로 세계 최대 프리미엄 TV 시장인 유럽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소피텔 호텔에서 ‘유럽 올레드 데이(Europe OLED Day)’행사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올레드 TV 사업의 전략과 올레드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날 행사에는 LG전자, 뢰베(Loewe), 뱅앤올룹슨(B&O), 필립스 등 유럽 주요 올레드 TV제조사와 EISA, GfK, 레드닷 등 업계 전문가가 함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레드에 대한 비전을 적극 지지하고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확대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유럽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프리미엄 시장의 비중이 높아 올레드 확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시장”이라며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올레드를 확대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시장의 올레드 TV 확대가 글로벌 TV 시장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훈 LG디스플레이 TV 영업마케팅 그룹장 전무는 “TV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생산을 올해 170만대, 내년에 250만대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췄다”며 “유럽 시장에서 올레드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어 투명하거나 구부러지는 등의 다양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또 완벽한 블랙색상이 구현돼 색 대비를 높이기 때문에 LCD 대비 훨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눈의 부담을 최소화해 장시간 시청해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제임스 쉬디 미국 퍼시픽 대학 박사는 “올레드는 완벽한 블랙으로 높은 명암비와 우수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며 “올레드는 블루라이트 방출량도 적어 시각 피로도가 적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 피터 잭 독일 레드닷 CEO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얇고 가벼우면서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 올레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올레드는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이끌 유일한 기술이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LG디스플레이가 미래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미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가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시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G전자를 비롯한 13개의 글로벌 TV 제조사에 TV용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올레드를 생산하는 업체는 다수 있으나 TV용 올레드의 생산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올레드 TV의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다.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벽면에 부착이 가능한 월페이퍼 올레드, 음향 기능을 내장한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를 비롯해 양면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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