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25 06:00

전통시장에 고객유입 등 도움 되도록 운영할 것

이마트가 지난해 8월 당진어시장 2층에 개점한 상생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이마트가 충청도와 경상도,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 첫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서울 경동시장, 동대문구와 함께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5호)’ 개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서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 개점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전국적인 동반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전통시장의 고객이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집객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12월 개점 예정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당진(지난해 8월), 구미(6월), 안성(8월), 여주(10월)에 이어 5번째 점포다. 경동시장 신관 2층에 130평(430㎡) 규모로 들어선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측에서 먼저 이마트에 입점 요청서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인회와 지자체가 함께 안성 상생스토어를 현장 방문하는 등 경동시장과 지자체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입점이 성사됐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시장의 주력상품인 신선식품, 국산주류, 담배를 취급 품목에서 제외하고 젊은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마트와 시장 상인회는 상생스토어를 통해 경동시장을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최신 트렌드의 다양한 상품으로 무장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그간 경동시장은 신선식품과 한약재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상품 일색이었다. 경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시장 전체 공실률은 약 10% 정도지만 경동시장 주 고객층이 50대~70대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불편한 시장 2~3층은 공실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경동시장 신관 2층~3층은 총 190여개 점포가 입점 가능한 공간이지만 현재 공실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 들어서는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신관 2층에 자리잡아 젊은고객 유입을 통해 신관 2~3층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앞으로도 전국의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별 맞춤형 상생스토어를 적극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동대문구청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오광수 경동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재숙 ㈜경동시장 대표, 양춘만 이마트 부사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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