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25 11:14

판가 하락세에도 전년비 영업이익 81% 증가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올레드 데이' 행사에서 '올레드가 미래의 디스플레이'라는 주제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판가 하락세 속에서도 2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판가 하락세로 인해 지난 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줄었으나 프리미엄 OLED 패널이 좋은 시장평가를 얻으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올해 3분기 매출 6조9731억원, 영업이익 5860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OLED TV 제품 확대 등 프리미엄 제품 강화 및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중소형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분기 6조6289억원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 6조7238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대형패널 중심의 판가 하락세로 인해 지난 분기에 기록했던 8043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3232억원) 대비로는 81% 크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72억원으로 지난 분기 7367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패널이 40%, 모바일용 패널이 27%,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6%를 차지했다.

또 주요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 90%, 유동비율 140%, 순차입금 비율 14%로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상반기에 패널가격이 뛴 것이 수요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패널 수요가 적어진 반면 증국에서 LCD 패널을 대량으로 쏟아낸 것이 판가하락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춘절 등 계절적 성수기라 출하면적이 소폭 증가할 것”라며 “판가 하락세는 제품별, 사이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업황 침체 속에도 대형 OLED 생산을 확대하며 OLED TV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월페이퍼 패널 및 CSO(Crystal Sound OLED)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기존 LCD와 차별화되는 OLED 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현재 13개 글로벌 TV 제조사가 생산하는 OLED TV의 패널 전량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TV용 대형 OLED 패널은 모바일용 OLED 패널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장기적 미래 준비 계획으로 향후 OLED 중심의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장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