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25 14:39

해상통합 감시장치 '스카이쉽'도... 저렴한 비용으로 사고예방

오성목(왼쪽 두번째)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과 직원들이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스카이쉽을 띄워 해상감시 및 상황전파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KT는 24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마린 위크 2017(Marine Week 2017)’ 전시회 참가해 차별화된 재난안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양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KT는 ‘이번 마린 위크 2017’에서 더 넓어진 해상 LTE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소형 선박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선박 안전 솔루션 ‘마린내비(Marine Navi)’를 선보였다. 또 드론과 비행선의 장점을 융합한 해상통합 감시장치 ‘스카이쉽(Skyship)’도 함께 소개했다.

◆ 소형선박 위한 합리적 충돌방지 솔루션 ‘마린내비’ 개발

대형선박의 경우 장애물 혹은 주변 선박의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는 레이더(Radar) 혹은 소나(Sonar)와 같은 장비를 활용해 충돌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선박은 높은 구축 비용 때문에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힘들어 안전사고에 완벽하게 예방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위해 KT는 보다 저렴한 구축 비용으로 선박 충돌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마린내비(Marine Navi)’ 개발했다. 마린내비는 LTE와 지능형 CCTV를 기반으로 해상교통정보와 해상상황 영상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통합 충돌 방지 솔루션’이다.

마린내비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수집한 주변 선박의 위치, 속도 등 기본 항해 정보를 KT의 ‘마린 내비 분석 플랫폼’이 GPS 정보와 융합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자선의 위치와 반경 10km 내 주변 선박과의 거리, 충돌 가능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전자해도에 표시해준다.

또한 마린내비는 CCTV 영상 중 다양한 선박의 모양을 수집하고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능으로 접근하는 선박을 인식해 알려준다. 또 해무 등 기상 악화로 주변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영상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항해사에게 깨끗한 운전 시야를 제공한다.

▲ '스카이쉽'으로 최대 8시간 안정적인 해상 감시 가능

현재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조난상황 등을 파악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드론 혹은 헬기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드론은 임무수행의 한계가 존재하고 헬기는 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효율적이면서도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새로운 해상 감시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KT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카이쉽은 헬륨 가스로 채워진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한 비행선 형태의 무인 비행기다. 드론과 비행선의 장점이 적절히 결합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해상 감시와 상황전파가 가능하다.

스카이쉽은 최대 70km/h의 속도를 내며 최대 8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비행선 형태라 추락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드론과 달리 기체 크기를 자유롭게 확대할 수 있어 의약품, 구명조끼 등 다양한 임무수행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본체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와 LTE 통신 모듈을 활용해 KT 스카이쉽에서 촬영한 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바일 감시 플랫폼 혹은 해상안전관제센터로 전달 가능하다. 또 유사시에는 이동식 기지국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재난지역의 상공에서 신속한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하다. 또 열화상 카메라와 9만루멘(등대수준)의 LED 조명을 통해 해상사고뿐 아니라 다양한 긴급 야간수색구조 작업에도 투입할 수 있다.

향후 KT는 스카이쉽을 해상 안전 감시 목적뿐 아니라 불법 조업 어선 감시, 재해·재난에 대비한 경고 메시지 전파, 산불 감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상 안전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LTE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

마린내비, KT스카이쉽과 같은 LTE 기반의 해상 안전 솔루션이 서비스되기 위해서는 넓은 해상 LTE 커버리지 확보와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은 필수다. 이를 위해 KT는 육지로부터 최대 200km 떨어진 해상까지 전국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해상 LTE 품질 강화’ 프로젝트를 지난 9월 완료했다.

KT는 마린내비와 KT스카이쉽을 시작으로 모든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상 안전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의 협력해 새로운 기술들이 쉽게 융합될 수 있는 ‘토탈 해상 안전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KT는 해상안전 솔루션을 민간사업분야 외에도 초고속해상통신망 등 공공안전망사업에 제안해 국민 안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국민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로 대한민국 공공안전통신망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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