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5.12.02 11:33

최소 3~4배 차익 노린 리셀러 '피눈물'

지난 5일 오전 서울 명동에 위치한 H&M 명동눈스퀘어점의 직원들이 입장 대기자들에게 번호표 팔찌를 배부하고 있다<사진=H&M>

'노숙 대란'까지 불러 일으켰던 'H&M·발망' 콜렉션이 온라인에서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최소 3~4배에서 많게는 10배 넘는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리셀러(재판매자)'들의 주장이 빗나갔다.

2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H&M·발망' 한정판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하루 15~20건 이상씩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사겠다는 수요는 많지 않다.

리셀러들이 올리는 판매글 제목 앞에는 '최저가', '급처분', '원가이하 판매'란 단어가 붙고 있다.

판매가가 30만원인 피코트는 26만원, 24만9000원에 판매된 스웨이드 부츠는 20만원에 판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400건에 가까운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구매가 완료됐다는 표시는 찾기 힘들다.

이와 관련해 한 판매자는 "언론에서 발망 사태를 노숙 행렬과 함께 다뤄 제품 이미지가 안좋아지면서 리셀러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글로벌 SPA 브랜드 H&M은 프랑스 명품 '발망'과 협업한 제품을 한정 수량 판매했다. 정식 판매 예정일은 지난달 5일로 고지됐으나 그보다 엿새 전부터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정판에 웃돈을 얹어 되팔려는 리셀러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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