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03 11:46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정부가 10.24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지 일주일 뒤인 이달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이 0.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로 대출 부담이 늘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매수세는 줄었지만, 경부고속도로로 서초구간 지하화와 재건축 등의 호재와 '서울의 아파트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강한 믿음이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21% 올라 지난주 보다 0.05%포인트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일반 아파트는 0.19% 상승해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은 서초(0.50%), 강동(0.30%), 강남(0.29%), 동대문(0.23%), 서대문(0.23%), 금천(0.22%) 순으로 아파트 값이 뛰었다. 

서초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힐스테이트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도심권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단지여서 거래가 꾸준한 데다 최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호재로 가격이 뛰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등이 2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35층으로 낮춰 재건축되는 대치동 은마가 2000만~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은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전세 시장에서 서울은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권의 새아파트나 학군 지역에 수요가 몰려 0.1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1%)은 전세거래가 한산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의 매수세는 줄었지만 각종 호재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 등은 공급이 여전히 부족해 수요억제책 만으로는 쉽게 아파트 값을 잡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무리한 대출이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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