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7.11.14 16:48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성관계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드라인 플러스’는 미 심장연구센터의 ‘성관계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13일(현지시간) 인용 보도했다.
LA 메디컬센터 수미트 척 박사는 2002년부터 2015년 사이 포틀랜드시에서 집계된 4500건 이상의 심장마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0.7%에 해당하는 34건 만이 성관계와 관련된 심장마비였다고 밝혔다. 남성이 32명, 여성은 2명이었다. 34건 중에서도 성관계 도중에 발생한 심장마비는 18건, 직후에 15건이 발생했다.
척 박사는 “생각보다 연관성이 너무 낮아 놀랍다”며 “성관계가 심장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민 중인 환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 같은 결과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미 애리조나의대 마타 굴라티 교수는 “섹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격렬한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차가 존재하겠지만 격렬한 섹스도 계단으로 2층을 오르는 수준의 운동강도”라고 말했다.
또 성관계 중 심장마비가 온다고 해도 생존율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관계 중 심장마비가 온 환자의 생존율은 약 19%였다. 이는 다른 상황에서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의 생존율 10%보다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척 박사는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할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라며 “CPR 교육이 더 보급된다면 성관계 중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은 훨씬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총회에서 소개됐고 11월 12일자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