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1.21 16:55
<사진제공=볼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에 자율주행차 2만4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우버에 자율주행 호환 기능을 가진 ’XC90’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자율주행서비스를 위해 볼보가 공급한 이 차량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탑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이 2만4000대 가량이 되면 볼보는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볼보 총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사는 2021년 첫 자율주행차량을 시중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는 우버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버는 이미 볼보 XC90 차량으로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볼보 XC90의 자율주행 시범운행 도중 차량충돌 사고가 발생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가 이번에 볼보와의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은 경쟁사 웨이모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웨이모는 지난 4월부터 크라이슬러와 공동 개발한 미니밴 100대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웨이모는 최근 이 차량을 6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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