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1.22 11:39

말로 목적지 찾고 감성 대화까지…아이폰에서도 이용 가능

SK텔레콤 모델이 말로 하는 인공지능 내비 ‘T맵x누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텔레콤은 말로 하는 인공지능 내비 ‘T맵x누구’의 다운로드 수가 800만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T맵 전체 고객의 절반 가량이 음성인식 내비를 경험한 셈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이용 패턴 분석 결과 ‘T맵X누구’의 대화형 UI가 차량 내 운전 방식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음성명령 사용자의 주행 중 터치 조작이 ‘T맵X누구’ 출시 전과 비교해 26% 감소하는 등 음성명령이 터치를 빠르게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T맵X누구가 확산될수록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일반 운전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4배 이상이나 높고, 운전대 조작 실수나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을 할 확률이 30배 높다.

또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는 연 평균 251건, 이에 따른 사상자 수는 426명이다. 특히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지난해 경찰 단속에 걸린 건수는 7만3266건으로 2013년 3만3536건과 비교해 118%나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음성인식 기능이 교통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인포그래픽=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이 T맵X누구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내비 본연의 기능인 ‘목적지 안내’가 전체의 약 71%를 차지했다. 이어 음악 듣기(11%), 감성 대화(3%)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음성으로 가장 많이 찾은 목적지는 주변 주유소였고 주차장‧맛집‧휴게소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장소로는 집‧인천공항‧이마트를 가장 많이 찾았다.

주행 전과 후에 자주 쓰는 기능도 달랐다. 주행 전에는 목적지 검색 및 소요 시간, 교통정보 안내 등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반면 주행 중에는 경로 상의 주유소‧휴게소 찾기와 노래 듣기‧검색 명령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중 음성으로 전화 걸기/받기와 현재위치/도착예정시간 문자 전송 기능 등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AI 기술을 적용한 교통정보, 길안내 예측 알고리즘 등을 새롭게 개발해 반영할 예정이다.

‘T맵’은 출시된 지 어느덧 15년이 지난 세계 최초의 모바일 내비이다.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등장한 T맵은 몇 차례 변화를 거치며 160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 자리를 15년째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인공지능 내비인 ‘T맵X누구’가 안드로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됐고, 22일부터는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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