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7.11.22 15:29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5~6세 아동의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영양불균형이 저체중과 비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영유아의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2012~2016년 아동영양상태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공단은 전체 검진자 중 6차(54~60개월 아동대상)와 7차(66~71개월)검진을 받은 아동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영양불균형의 관계를 조사했다. 6차검진아동을 대상으론 편식여부, 식사속도, 2시간이상 TV시청 여부를 조사했고, 7차검진아동을 대상으론 아침식사여부를 조사했다.

지난해 6차검진을 받은 아동은 29만6410명, 7차는 25만598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편식아동은 12만6022명으로 42.5%, 빠른속도로 식사하는 아동은 4.1%에 해당하는 1만2088명, 그리고 하루에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아동은 9만4741명으로 32%를 차지했다. 7차검진아동의 경우 아침식사를 거르는 인원이 4.8%인 1만218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아동은 꾸준히 늘어났다. 편식아동은 5년 사이 1.72배(12년 24.6% →16년 42.5%)증가했고, 아침을 거르는 아동도 1.17배(12년 4.1%→16년 4.8%) 증가했다.

이 같은 식습관은 저체중과 비만 등으로 이어졌다.

편식아동의 저체중율은 4.54%였고 이는 전체 6차검진아동의 저체중율인 4.09%보다 높았다. 아침을 거르는 아동 중 4.39%가 저체중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7차검진아동의 저체중율인 4.31%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6차검진아동의 비만율은 6.57%였다. 이에 반해 ‘식사속도가 빠른 아동’과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아동’의 비만율은 각각 28.34%와 8.33%로 조사됐다. ‘아침을 거르는 아동’의 비만율은 8.75%로 전체 7차검진아동의 비만율인 7.68%보다 높았다. 특히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아동의 비만율은 3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차의과학대학교 문창진 교수는 “영유아의 저체중과 비만문제는 미래한국사회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아동의 영양행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육시설 확대, 육아휴직제도 실시 등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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