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1.28 13:24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 분화가 본격화되면서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이 29일 오전까지로 하루 더 연장됐다.

28일 현지 언론인 트리뷴 발리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공항 당국은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

공항 담당자인 야누스 수프라요기는 “운영 중단 조치를 수요일 아침까지 연장했다”면서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의 영향권이 발리 섬과 인접한 인근 바뉴왕이와 즘베르 지역까지 확산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 당국은 6시간에 한 번씩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해발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네 차례나 분화했으며 현재도 분화구 위 2500∼3000m까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아직 용암이 흘러 넘치지는 않았지만 분화구 주변에선 끓어오른 용암이 튀어 오르는 모습이 간헐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조만간 용암이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화산 주변 거주민과 여행객 등 약 10만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아궁 화산이 본격적으로 분화한 것은 화산 주변 주민 11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63∼1964년 분화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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