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1.30 10:39

6년 5개월만에 0.25%포인트 올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로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며, 1.25%로 동결된지 17개월 만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 1.25% 수준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이어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매번 동결됐다. 다만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오고, 은행금리도 이를 선반영하는 등 시장에 인상 기조가 강하게 깔렸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은 그간 이 총재가 “경제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면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따라 최근 경기 회복세가 확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세계경제 회복세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누적 수출증가율이 10대 수출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 올해 경제성장률 3%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MF도 올해 우리경제 성장 전망치를 3.2%로 상향했으며, 내년에도 3.0%로 전망했다.

또 북한리스크 감소 및 중국 관계 개선 등으로 인해 11월 소비자심리가 112.3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75일 만에 감행했지만 크게 영향을 주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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