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01 17:35

내수 쏘렌토 '최고 인기', 야심작 스팅어는 고작 718대 판매

기아자동차 스팅어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4만9027대, 수출 21만616대 등 전년 대비 14.7% 감소한 총 25만964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월(4만8906대) 대비 차이가 없었지만 수출에서는 17.6%나 급감했다. 

기아차의 내수 실적을 살펴보면 쏘렌토와 니로, 스포티지 등 SUV 모델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쏘렌토는 전년 동월 대비 27.4%가 증가한 8107대로 기아차 최고 인기 모델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9.5%가 증가한 3062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도 전월 대비 25.4% 늘어난 4011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소형 SUV 스토닉(1302대)은 전월에 이어 11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RV 차종인 카니발은 지난해 보다는 21.2% 줄었으나 전월 보다는 판매량이 늘어 565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SUV와 RV 모델들은 좋은 모습을 이어갔지만 승용 모델들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이다. 승용 간판 모델인 모닝은 전년 동월 대비 35.1% 급감한 6010대에 그쳤고, K3도 지난해보다 7.5% 줄어든 2819대를 기록했다. 특히 고급차종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근 야심차게 출시했던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불과 718대에 그쳤다. 이마저도 전월 대비 3.1% 줄어든 수준이다. 한술 더 떠 대형 세단 K9은 147대의 미미한 실적에 머물렀다. 그나마 중형 세단 K5이 전년 동월 대비 37.6% 증가한 3788대로 체면을 지켰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이 9.9% 줄고 해외공장도 22.6% 감소해 전체적으로 17.6%나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5번이나 월간 20만대 이상 수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달 처음으로 간신히 20만대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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