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2.07 12:39
<사진=타임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 즉 ‘침묵을 깬 사람들’이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타임은 성희롱·추행·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 캠페인에 참여해 피해 경험을 알린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해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미투’ 캠페인의 ‘미투’는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적 있는 여성들의 고발 캠페인이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달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에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밝히고 미투 해시태그를 달자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배우 안젤리나 졸리,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인사가 과거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다.  영국에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마이클 팰런 국방부 장관이 사퇴했다. 

한편 차점자로 아깝게 올해의 인물 등극에 실패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타임 측은 밝혔다. 타임의 펠센털 편집장은 10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그는 대통령직의 본질과 백악관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종 후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버트 뮬러 특검,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미국프로풋볼(NFL) 콜린 캐퍼닉,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 등이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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