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07 15:10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과 관련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을 완충지대로 해서 그 다음에는 한국당 일부와 통합해 보수의 대선 후보가 되려는 계획”이라며 “소위 YS 식의 3당 합당처럼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간다고 하지만 쥐구멍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YS는 호랑이 굴로 가서 호랑이가 되었지만 안 대표 리더십이 YS와 대등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예산안 통과 국면처럼 국민의당이 선도정당 역할을 하면 지지율도 오르고 기회가 있는데 자꾸 안 대표는 안 되는 통합의 길로 가려고 한다”며 “통합하면 2등 정당이 된다지만 꼴찌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예산안 통과에 대해서 모든 국민과 특히 언론이 국민의당이 존재감이 확인되고 의원들이 잘 했다고 한다”면서도 “안 대표도 노력을 했겠지만 당 대표로서 국회에서 예산 투쟁을 진두지휘 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전열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이 김동철 원내대표,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황주홍 예결위 간사가 훌륭하게 잘 해 주었다”며 안 대표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진행자의 “안 대표가 통합을 계속 추진하고, 탈 호남을 하려는 것 같다”는 질문에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을 나갈테면 나가라는 것이야 아니겠지만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평화개혁연대 세미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안 대표에게 야유를 했는데, 안 대표에게도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행사장 밖까지 배웅했다”며 “그러나 정당의 지도자가 그러한 당원들의 소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이부답하면 되는데 ’선동‘ 운운 하는 것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지도자의 자격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 추진 논란 국면이 계속되면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며 “당이 외부를 향해서 총을 쏘지 않고 내부를 향해 총을 쏘는 이 지루한 상황이 하루빨리 정리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