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07 18:24

쏘렌토·카니발도 3~4년 뒤 밀리언셀러 등극할 듯

기아자동차 1세대 모닝(위쪽부터), 3세대 모닝, 2세대 모닝.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7일 기아차는 경차 모닝이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내수 시장에서 총 100만1177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은 지난 1987년 첫 선을 보였던 소형차 프라이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프라이드는 지난해까지 29년 간 국내서 총109만 8627대가 판매됐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들이 모닝을 “기아차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라고 보도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프라이드가 모닝에 앞서 내수 100만대를 달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기아차 인수 시점인 1998년 이전 기록도 포함돼 있어 모닝을 기아차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출시 13년 차를 맞은 모닝은 당초 경차가 아닌 소형차로 분류됐었다. 당시 경차 기준은 800cc였기 때문에 1000cc인 모닝은 경차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경차 분류 기준이 완화되며 국내 첫 1000cc 경차가 된 모닝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달 꾸준히 5000대 내외로 팔리며 국민차 반열에 올라섰다.

1세대 모닝은 37만8183대, 2세대는 56만1679대, 현행모델인 3세대 ‘올 뉴 모닝’은 지난달까지 6만1315대 판매됐다.

한편 기아차의 내수 시장 세번째 밀리언셀러 주인공은 중형SUV 쏘렌토와 RV 카니발이 유력하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쏘렌토의 내수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0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68만6031대(IR 공시 기준)이다. 지난달 실적인 8107대를 더하면 69만4138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의 올해 월간 평균 판매량인 7000여대를 대입해보면 앞으로 약 3년 6개월 후 1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쏘렌토는 올해 기아차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되기 전인 1998년 출시된 카니발도 내수 판매 1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니발은 IR자료가 공개된 2000년부터 지난 10월까지 69만7156대가 판매됐고 지난달 판매량 5655대를 더하면 70만2811대가 된다. 평균 판매량은 쏘렌토가 앞서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두 차종이 함께 1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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