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2.13 10:44

부동산114 전망, 공급물량 많은 지방은 하락 예상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내년에는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들이 시행되고 금리인상, 공급과잉까지 겹쳐 전국 아파트 값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서울과 신도시는 강보합, 지방은 하락세가 예상돼 지역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44만여 가구로 기존 아파트물량의 4.50%에 달해 2000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은 재고 아파트 대비 무려 18%에 해당하는 1만4000여 가구, 충북은 7.44%인 2만248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경남 6.39%, 경기 6.22%. 강원 6.04%의 비율로 나타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내년 아파트 시장은 올해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규제 대책의 여파로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매수자의 관망세가 나타나 거래가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다만 서울과 신도시 등은 탄탄한 실수요와 신규 주택에 대한 잠재수요가 많아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며 “정부가 보유세 인상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매도보다는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지방광역시는 규제대책과 공급과잉이 맞물린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락폭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세 시장도 지역별로 차별적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화성, 김포, 시흥 등 수도권 외곽지역은 공급과잉으로 전셋값 약세가 예상된다.

지방광역시는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세종, 충청, 경상은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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