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15 14:56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그룹은 15일 터져 나온 금호타이어 인수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전면 부인했다.

SK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인수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인수설로 인해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5220원)를 기록했으나 SK의 공시 이후 14시 38분 현재 4415원으로 한풀 꺾인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그룹은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전날 채권단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를 부채질한 중국공장도 함께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본래 직물회사(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가 모체인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의 핵심인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은 모두 M&A를 통해 SK 품에 안긴 회사들이다.

게다가 SK그룹이 자동차 관련 사업 중 핵심부품 제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정유, 렌터카, 정비, 전기차 배터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설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 졌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회사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어떠한 방안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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