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2.17 09:00

다자개발은행 '월드뱅크'로부터 재정 지원

14일(현지시간) 봉고 온딤바(오른쪽부터)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장, 이백희 KT 글로벌사업 추진실 상무, 빌리비은제 가봉 통신디지털경제부 장관, 다마스 알레카 가봉 공공조달청장이 가봉 리브르빌의 한 호텔에서 계약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KT는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ANINF)이 발주한 900만유로(119억원) 규모의 가봉 초고속통신망 프로젝트에 최종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4일(현지시간) 오전 가봉 리브르빌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월드뱅크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528km에 달하는 가봉 초고속통신망 및 7개 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말 구축이 완료되면 가봉 전역과 인근 국가들이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된다.

아프리카 신흥 경제부상국으로 불리는 가봉은 이동통신은 크게 발달했지만 이통 유선통신(인터넷‧브로드밴드 포함) 서비스는 100 가구당 0.6 가구만 사용할 정도로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에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은 인프라 확충과 산업 다변화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KT가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다자개발은행(MDB)인 월드뱅크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는 향후 국내 통신사의 중서부 아프리카 사업 개발과 현지시장 개척에도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이백희 KT 글로벌사업추진실 유럽‧아프리카 담당 상무는 “KT는 다자개발은행 중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과 협약을 체결했지만 월드뱅크의 재정 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라며 “가봉을 비롯한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의 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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