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16 21:38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763일만에 한일전 승리를 거두며 2017 동아시안컵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15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김신욱의 2골과 정우영, 염기훈의 골로 숙적 일본에 4-1 대승을 거두며 '도쿄대첩'다.

축구 A대표팀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7년 7개월만의 일이다.

이날 경기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경기 시작 1분여만에 장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의 이토 준야에게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키커로 나선 고바야시가 골로 성공시키며 0-1로 이끌려 갔다.

하지만 일본의 우세는 여기까지였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13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신욱의 골로 일본의 기세를 꺾은 우리 대표팀은 전반 23분 정우영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2-1 리드를 잡았다. 정우영의 골은 패널티 박스 외곽 2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무회전 킥으로 연결시키며 일본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정우영의 골로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전반 35분에도 이재성의 완벽한 패스를 이어받은 김신욱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3-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김신욱은 이 골로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대회 통산 3골로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전반을 3-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2분 이근호 대신 염기훈을 교체 투입하며 끝까지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신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 염기훈은 후반 24분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4-1 대승을 완성 시켰다.

대표팀은 이 날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으며 상금 25만달러(한화 약 2억8천만원)와 함께 대회 첫 2연패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펼쳐진 북한과 중국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중국이 3위, 북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3차전>

득점 : 고바야시(전3), 김신욱(전13, 전35), 정우영(전23), 염기훈(후24)

출전선수 : 조현우(GK) - 김진수, 윤영선, 장현수, 고요한 - 김민우, 정우영, 주세종, 이재성(후26 정승현) - 김신욱(후43 진성욱), 이근호(후23 염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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