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2.17 11:54
<사진=YTN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수액 투여 중 벌레가 발견된 사실이 다시 한번 주목된다.

지난 9월 17일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생후 5개월 된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수액이 흘러가도록 중간 관 역할을 하는 수액세트에서 벌레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당시 병원측은 "아직 영아의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균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벌레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식약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 수액제조업체 관계자는 "수액 주머니에 벌레가 들어갈 확률은 없다"라며 "수액 주머니와 수액세트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대목동병원의 물의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에도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들이 결핵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필름으로 축농증 환자 570여 명을 진료하며 진단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었다.

축농증 환자의 엑스레이가 좌우가 바뀌었다는 것은 정상적인 코를 치료해, 질환이 있는 부분은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17일 양천경철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30분 쯤부터 10시53분께 사이 이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날 숨진 신생아들은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갑작스럽게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켰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 중이며 18일 숨진 신생아들에 대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이대목동병원 집중치료실에는 신생아 16명이 있었고 사고 직후 1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1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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