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2.19 16:39

코인 75% 선출금 가능…미지급분은 최종 정리 후 지급 예정

<사진=유빗 거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 전문>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인터넷 해킹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현실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19일 해킹으로 인해 파산 신청을 했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모든 거래는 중지됐고 국내에서 해킹으로 가상화폐 거래소가 파산한 첫 사례가 됐다. 

유빗은 이날 공시사항을 통해 "금일 새벽 4시 35분경 당사 해킹으로 인한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이며 그 외 코인은 콜드지갑에 보관돼 있어 추가 손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빗 측은 "경영진은 당사가 운영하던 코인거래소 유빗을 2017년 12월 19일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유빗은 투자자들의 코인을 75%까지 선 출금할 수 있게 조치하고 미지급 부분에 대해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지급하기로 했다.

유빗 측은 "당사에서 가입한 사이버종합보험(30억)과 회사 운영권 매각 등 여러 방안을 통해 회원들의 손실액은 1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빗 운영진은 지난 4월에도 해킹을 당해 3831비트코인(당시 시세 약 55억 원)을 탈취당했다. 이후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고 해킹에 대응해왔으나 결국 8개월만에 다시 해킹을 당해 파산에 이르렀다. 

한편, 해외에서는 마운트곡스, 민트팔, 크립시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파산한 사례가 드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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