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2.28 17:33

아파트값 상승, 청약 연달아 흥행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가 내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정당계약 기간에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규제를 피한 경남 밀양시 주택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부산 7개 자치구의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이 서울·수도권과 같이 1년 6개월 또는 소유권이전등기 때로 강화되면서 밀양 주택시장에 관심이 옮겨 붙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내 첫 나노 관련 국가산업단지인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아파트 값은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밀양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448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9월 455만4000원, 12월 465만3000원, 올해 9월 488만4000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경남 아파트값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밀양 삼문동 도뮤토 아파트(2015년 입주)는 최근 몇 년 새 6000만~8000만원가량 올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밀양 주택시장 훈풍은 계속 불 것으로 보인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개발, 택지개발지구 등 개발호재로 인구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다. 밀양은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임에도 주택 보급률이 낮아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최종 승인했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밀양 부북면 일원에 약 343만㎡ 규모로 조성된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개발에 따라 밀양 인구는 현재 11만명에서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오는 2020년 한국폴리텍대학 밀양 캠퍼스도 건립될 예정이다.

택지개발지구 건설도 활발하다. 밀양 내이3지구(28만4440㎡)엔 주거·상업시설, 학교, 공원, 도로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내이지구는 조성이 마무리되면 5000여 가구가 둥지를 튼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는 2020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도 개통도 예정돼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책을 비켜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밀양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이 아닌데다,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 전매 제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청약시장 진입 문턱이 낮고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다른 지역 투자자도 밀양 주택시장에 기웃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발표된 부동산대책은 주택 보유자뿐만 아니라 새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문에 규제 지역에 속하지 않은 밀양 주택시장에 풍선효과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