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2.07 11:22

'최대 격전지' 해운대갑 선거구…현역 하태경·이만우 의원 등 총선경쟁

▲ 안대희 전 대법관.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결심했다.

안 전 대법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중학교(부산중학교) 2학년까시 살았고, 검찰 재직시에도 4차례 근무하는 등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내년 4월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경찰·국세청·금감원 등 규제기관에 대한 개혁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7일 안 전 대법관 측근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는 "안 전 대법관은 최근 해운대 우동에 총선에 대비한 사무실을 마련한 데 이어 이사할 집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이 출마를 결심한 지역은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분구하는 해운대갑 선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이 공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기장군과 해운대를 놓고 고민하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이 지역 출마를 결심했고, 같은 당  비례대표 이만우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안경률 전 의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역임한 설동근 동명대 총장,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등도 이 지역 출마를 준비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안 전 대법관이 부산 출마를 결심하면서 해당 지역구의 공천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현역의원이나 권토중래하는 다른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공천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2012년 8월 대법관 퇴임 후 박근혜 캠프에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5월 총리 후보에 지명됐지만, 대법관 퇴임 후 5개월간 16억여원의 수임료를 올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총리 후보직에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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