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02 11:11

R&D 혁신·최고의 제조역량 확보·사업방식 변화 등 강조

구본준 LG 부회장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고 주도면밀히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업방식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8년 새해인사모임을 열었다.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된 LG 새해인사모임은 회장단, 사장단 및 임원진이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신년사와 신임 임원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LG 임직원들은 ‘변화를 만드는 힘’을 주제로 R&D, 경영 시스템 등 사업 구조와 방식을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신년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올 한해 혁신 의지를 다졌다.

구 부회장은 “보호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 경제 환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측이 어려워지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새해 경영 환경을 전망했다. 

이 같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구 부회장은 근본적인 R&D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LG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융복합 기술을 남보다 먼저 개발해 사업화하고, 미래 핵심 기술들은 내외부 역량을 모아 반드시 확보할 방침이다.

또 LG는 사업의 근간인 제조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데도 힘쓰기로 했다. 현재 수준에 만족하고 제조 역량 강화를 등한시하면 경쟁력을 한 순간에 잃을 것이라는 게 구 부회장의 생각이다. 이에 LG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구 부회장은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양적 성장 시대의 경영 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 조직 구조 등 변화된 환경에 맞게 모든 것을 바꿔야한다는 이야기다.

구 부회장은 끝으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한 치의 실수나 타협 없이 품질‧환경‧안전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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