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12 10:48

주사제 오염됐거나 취급과정 감염 가능성... 주치의 등 5명 입건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신생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생아들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국과수측은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모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며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오염이 일어나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바이알(Vial)에 들어있는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바이알을 개봉해 주사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과수측은 “균 감염으로 유사한 시기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은 이례적”이라며 “급격한 심박동변화, 복부팽만 등 증세가 모두에게 나타난 점을 고려했을 때 비슷한 시기에 감염돼 유사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광역수사대는 “부검결과에 따라, 지질영양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를 위반한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와 감독 의무를 위반한 수간호사, 전공의, 주치의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인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 조수진 교수를 16일 오후 1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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