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1.15 23:32

세부내용 차이있지만 현대차와 동일조건…18일 찬반투표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는 15일 27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5월 11일 상견례 이후 무려 8개월여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격려금 300% +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 열린 제42차 교섭에서 임금 5만8000원(정기호봉 2호봉+별도호봉 1호봉 포함), 성과·일시금 300%+32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에 잠정 합의했다. 기아차도 300%+280만원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을 더하면 현대차와 동일하다.

이번 합의안에는 임금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종업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해 기아차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한 TFT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도 표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부담 가중,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해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기아차 조합원의 찬반투표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