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1.16 11:23
<사진=박지원 페이스북(좌), 안철수 페이스북(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표가 "통합이 부결되면 한국에서 못 산다. 외국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한데 대해 "참 나쁜 대표다. 박정희 전두환 할아버지 심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는 ‘당은 내 이다.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황주홍, 이용호 의원 등 소위 중재파 의원들이 ‘선(先) 안철수 대표 사퇴, 후(後) 대’라는 충정어린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물론 중재 의원들께서 안 대표가 선 사퇴하면 합당에 찬성하겠다고 한 내용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안 대표를 사퇴시키려는 선의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안 대표는) 당헌당규도 마음대로 해석하고, 최고위, 당무위, 전준위도 내 사람으로 심고, 필요할 때 회의열고 심지어 어제 당무위에서는 당사도 내 것이니 기자들의 출입까지 원천봉쇄해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예 당의 각종 회의에서 존재마저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이 결정해 합당이 부결되면 승복하는 것이 민주적인 지도자이지 부결되면 외국을 나간다는 말은 협박 공갈이냐"면서 "설사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다른 사람들도 외국으로 떠나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서 패배 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말을 단숨에 뒤집고 외국은 커녕 모두가 반대한 당대표에 출마하는 뻔뻔한 배짱을 가지신 분이라면 합당이 부결이 되더라도 유승민 대표를 모시고 정치하면 되지 왜 그렇게 목숨을 거는지 상식이 있는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참 나쁜 대표다. 손오공의 재주가 아무리 출중해도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논다는 말이 있다. 안 대표가 왜 유승민 대표의 손바닥에서 노는가를 거듭 알게 된다"며 "어제 유 대표가 통합 선언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정치적으로 해결하라고 말한 그 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유 대표의 손바닥 안에서라도 살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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