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1.16 15:14

일산병원硏, 병원 지출비용보다 지원금액 부족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의료기관 내 감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감염예방활동 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의료관련 감염관리 강화와 개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병원의 감염예방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수가 보상)하고 있는 금액이 실제 병원측이 감염예방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비용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의료기관이 ‘감염예방관리료’라는 명목으로 입원환자 1명에게(1일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종합병원 1등급이 2390원, 2등급이 1950원이다. 하지만 실제로 병원측이 입원환자 1명의 감염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평균비용은 2936.6원(1일기준)으로 조사됐다.

병원의 감염관리 소요비용(745병상 기준)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3억9147만원, 2015년 4억8019만원, 2016년 7억9854만원으로 증가해 왔다. 이를 1일 단위로 환산하면 2014년 1439.6원, 2015년 1765.9원, 2016년 2936.6원이며 주로 1회용가운, 기구와 환경소독제, 직원감염관리비 등에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관리 담당인력 충원비용이 이번 분석에서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병원측이 지출하고 있는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윤수 연구원(감염내과)은 "수술용 장갑 등 1회용품과 소모품에 대한 정부의 수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직원의 감염관리에 초점을 두고 감염예방에 필요한 물품의 보상체계를 보다 현실화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 병원 감염관리 활동이 단순히 비용 손실이 아니라 하나의 투자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에 따른 정부차원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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