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1.17 15:3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험 부문의 대규모 손실로 그룹 분사까지 고려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플래너리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사업부를 독립된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 등 구조조정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오는 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회사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최상의 사업구조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GE를 재건한다는 목표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사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은 GE의 보험금융 부문인 GE캐피털이 지난해 4분기 62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세후 손실을 봤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이러한 '어닝쇼크'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GE의 주가는 2.9%나 급락했다.

126년 역사의 GE는 지난 수년 동안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헬스케어, 금융, 디지털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과도한 투자가 이어지고, 여기에 경영진의 오판까지 가세하면서 경영위기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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