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1.18 17:02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일본의 열차회사가 기차와 동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 짖는 소리와 사슴의 콧김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장착했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개처럼 짖고, 사슴처럼 우는 일본 기차 덕분에 기차와 사슴의 충돌 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철도종합기술연구소(RTRI)는 야간에 운행하는 기차에 스피커를 설치해서 사슴과 개의 소리를 들려줬더니, 철로에서 목격되는 사슴이 40% 이상 줄었다. 기차 반경 100㎞ 이내에서 사슴이 목격된 횟수는 7.5회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45% 줄어든 수치다.

도쿄에 소재한 RTRI는 야간 실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이 방식을 사슴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야간에 운행하는 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RTRI 연구소는 사슴은 짧고 날카로운 반복적으로 내 다른 사슴에게 위험을 알리는 경고를 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며 사슴과 개의 울음소리를 결합해서, 철로에서 사슴을 쫓는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RTRI 관계자는 “새로운 기구가 작동한다면 많은 장소에서 사슴의 침입 방지 시설을 설치할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며 “산악지대와 다른 곳에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사슴을 비롯한 야생동물로 인한 기차 충돌사고가 613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5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돌사고로 기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최소 30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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