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1.19 11:12
<사진=JT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설전을 벌여 주목 받았다.

18일 JTBC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토론에는 유시민 작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유 작가와 정 교수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시선을 끌었다. 앞서 두 사람은 tvN '알쓸신잡2'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다른 의견을 피력 했었다.

유 작가는 가상화폐 시장에 부는 유행이 '광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회적 효용에 비해 버블이 꺼질 순간 그 피해를 생각하면 지금 이대로 두어선 안된다"며 "개발자들 의도와는 달리 시장에 뛰어들어 투기 광풍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며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 돼야 하고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암호화폐는 거래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가치의 변동성이 커 화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관리나 감독이 없는 화폐가 관리하에 있는 화폐보다 신뢰할 만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 교수는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설파했다. 

그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암호화폐도) 얼마든지 화폐의 기능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논쟁에서 암호화 화폐를 화폐로 보기 어렵다는 핵심은 물물교환의 상황에 나온 경험을 아직 가지고 있지 않고 거래소 숫자로만 비트코인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유 작가의 주장을 반박했다.

가상화폐의 사회적인 인식에 대해서도 "가상화폐를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게 중요하다"며 "은행이 화폐를 찍고 관리하고 국가가 통제하는 신뢰를 블록체인 기술로 일궈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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