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01 13:50
<사진=나혼자 산다 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김희민)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프로그램 하차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기안84'라는 필명의 숨은 뜻이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비롯됐다.

그 중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라는 뜻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기안동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에 두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웹툰 작가 기안84는 자신의 블로그에 필명의 뜻을 밝혔다. <사진=기안84블로그>

누군가에게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희화화한 것에 공분한 시청자들은 "피해가족들에게는 평생 상처로 남아 있는 범죄 사건을 '여자들이 사라지는 마을'이라고 표현한 게 제정신인가", "범죄를 저런식으로 써 놓은 게 소름 돋는다" 라며 하차를 요구했다. 

한편, 기안84 하차 요구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한 시청자는 "7년 전 일을 가지고 확대 해석하는 것 같다"며 "그냥 이름 뜻 가지고 하차하라는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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