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03 20:43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걸그룹 '러블리즈'가 세 번째 단독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2'(겨나럽2)를 개최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는 지난해 데뷔 첫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에 이어 1여 년 만의 단독 공연이다. 

◆팬과 러블리즈의 '캐미' 뿜뿜 전반부

이날 열린 공연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 'FALL in LOVELYZ'의 타이틀곡 '종소리'를 비롯해 △아츄(Ah-Choo) △Destiny(나의 지구) △그대에게 등 그동안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곡들로 가득 채워졌다. 

팬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시작된 오프닝 무대에서 러블리즈(베이비소울·유지애·서지수·이미주·Kei·류수정·정예인·JIN)는 반짝이는 장식이 박힌 블랙시스루 미니 드레스를 입고 요정 같은 매력을 뽐냈다.

전반부에는 러블리즈의 곡 종소리·HUG ME·놀이공원·이별CHAPTER1·숨바꼭질·졸린 꿈을 순서대로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러블리즈라는 팀 이름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무대 장식들은 좁은 무대 공간을 입체감 있게 살려내 공연의 흥을 더했다. 

무대 사이사이에는 러블리즈 멤버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토크 시간이 있었다. 그중 근황을 얘기하는 시간에서 멤버들은 하나같이 "요즘 관심사는 러블리너스(팬들) 생각 밖에 안 한다", "러블리너스와 어떻게 하면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러블리즈의 기대 이상 '8인 8색 솔로 무대'

무대 중반부에는 첫눈·AYA·WOW·FALLIN 등 4곡을 어쿠스틱하게 편곡하여 선보이는 무대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각자 마라카스를 하나씩 들고 박자를 맞추며 노래 실력을 뽐냈다. 

<사진=러블리즈 공식 SNS>

특히 이번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2' 무대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8인 8색 솔로 무대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첫날 공연에서는 멤버 막내 예인의 '성인식', 서지수의 드럼 솔로 공연과 'Only Angel' 락 무대에 이어 리더 베이비소울(이수정)의 'There's nothing holdin me'가 진행됐다.

올해 21살을 맞은 막내 예인의 '성인식'은 귀여움과 섹시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공연을 마친 후 예인은 "원래는 다른 곡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언니들이 네 나이가 아니면 언제 성인식을 해보겠냐며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예인에게 '모태 섹시'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서지수의 드럼 솔로와 'Only Angel' 무대는 관객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무대에서 서지수는 여제 같은 당당함으로 무대를 장악했으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팀이 아닌 솔로 활동해도 손색 없는 무대였다.

실제로 공연 후 "누구의 무대가 가장 멋졌냐" 러블리스의 질문에 팬들은 서지수의 이름을 가장 크게 외쳤다. 서지수는 무대 후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드럼 연습을 열 번 정도 했는데 노브레인 황현성 드러머(달리) 오빠가 너무 잘 가르쳐 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 힘들었지만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 첫날, 마지막 솔로 무대였던 베이비 소울의 'There's nothing holdin me'는 그의 가창력을 돋보이게 했다. 차분한 팝 발라드인 것처럼 시작한 무대는 어느새 파워풀한 댄스 무대로 변해 있었다. 의자를 이용해 4명의 백댄서와 함께 선보인 역동적인 공연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이비 소울은 "평소 좋아하는 노래인데, 남자 곡이어서 제가 부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고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연 후반부…뜨거워진 '열기'

공연 후반부에는 러블리즈의 히트곡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졌다. 

러블리즈의 곡 '그냥'으로 시작된 공연은 삼각형·비밀정원·작별하나·CAMEO·마음(취급주의)·1cm·DESTINY(나의 지구)·그대에게 등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져 있으나 무대로 선보이진 않았던 곡들로 이어졌다. 

특히 멤버 JIN은 "보여드렸던 무대 중 '비밀정원'은 원래 안무가 있었는데, 무대 장치로 대신하게 됐다"며 "그 안무가 너무 예뻐서 좋아했는데, 못 보여드리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는 '러블리즈의 역조공 챌린지'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역조공 챌린지는 그동안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러블리즈가 되돌려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챌린지는 러블리즈 멤버들이 다양한 단계의 게임과 퀴즈를 성공하면 적립금이 쌓이고, 그 적립금으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러블리즈가 직접 만든 초콜릿 꾸러미를 팬들에게 조공(?)한 것이다. 팬들은 러블리즈가 만들 초콜릿 꾸러미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후반부 무대 사이에는 맴버들의 장단점을 말하는 비디오가 상영됐는데, 리더 베이비 소울의 장점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솔직하다", 단점은 "단호박이다"라고 밝혀져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 Kei의 장점은 "천상 연예인이다", "사람에게 잘 맞춰주고 깔끔하다", 단점은 "공주님 같아서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나한테 관심이 없다" 등이 거론됐다. 

지애는 "최강 동안에 애교가 많고 엄마처럼 잘 챙겨 준다", "너무 솔직하다", 미주는 "쿨하고 성격이 단순하다", "잘 때 잠꼬대가 심하고 가끔 시끄럽다"가 장·단점으로 꼽혔다. 

이후 진행된 엔딩·앙코르 무대에서는 러블리즈의 히트곡 안녕(HI~)·아츄(AH-Choo)·지금, 우리와 CANDY JELLY LOVE·어제처럼 굿나잇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엔딩 멘트 무대에서 "2018년 시작을 러블리너스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콘서트 준비하면서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고민하는데, 이번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어 "전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더 노력하겠다" 다짐도 전했다.

한편, 러블리즈는 지난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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