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2.06 15:50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안미현 검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압박과 관련된 폭로에 대해 "검찰을 견제와 균형을 통해 거듭나게 할 방법은 공수처 신설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검사가 외압 때문에 수사를 할 수 없어 언론 앞에 서게 된 현실이 지금의 검찰의 모습"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 윗선에 의해 현직 법사위원장과 관련된 증거목록 삭제를 요구 받고, 형법에 따라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데도 대검에 의해 반려됐다고 해당 검사는 주장하고 있다"면서 "외압의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전직 고검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또 다른 국회의원의 변호인을 맡은 것도 수사 검사의 폭로에 신빙성을 더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되고, 현직 법사위원장과 검찰개혁을 다룰 국회 사개특위 위원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검찰의 자체 조사를 통한 사건의 진상규명은 어려워졌다"며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지만, 검찰이 자체적으로 꾸릴 특임검사로 진상규명이 가능할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특별검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한 진상규명이 부족하다면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면서 "2월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직 검사의 폭로를 인사 불만을 이유로 한 일탈행위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안미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에 대한 조직적 물타기에 불과하다.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준엄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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