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07 14:22

美당국 "비트코인, 긍정적 시각과 전망으로 발전시켜야"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비트코인 시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가상화폐 '테더' 청문회에서 예상외로 미국 감독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전일(6일) 600만 원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 800만 원대까지 시세를 회복했다.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상화폐 관련 청문회에서는 비트코인의 시세를 조작했다고 의심받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가상화폐 테더가 소환됐다. 

청문회에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증권 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 거래위원회(CFTC) 수장들이 참석했다. 

당초 청문회에서는 테더의 비트코인 시세 조작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당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아직 모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은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비트코인이 없었다면 블록체인도 없었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열정을 존중해야 하고 균형 잡힌 응답으로 존경을 표해야 한다"며 "(가상화폐를) 긍정적인 시각과 전망으로 개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즉각적 추가 규제안'에 대해서 "그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날 동석한 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자안카를로 상품거래선물위원장은 "미국만의 규제로는 가상화폐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라며 국가들과 협의 후 가상화폐에 대한 정책을 포괄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빗썸>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일 오후 2시 6분 기준 24시간 대비 23.11% 오른 82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가상화폐도 일제히 20~30% 가격이 상승했다. 그중 이오스는 34.02% 상승한 15만3600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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