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11 14:26
지난 8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현송월 단장을 필두로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오마이TV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마지막 공연이 오늘(11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공연은 서울 장충단로 국립극장에서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앞서 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 공연'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공연 전까지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알리지 않았던 예술단은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반갑습니다'로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일어났다.

나훈아의 '사랑', 이선희 'J에게', 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송대관의 '해뜰 날', 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 설운도 '다함께 차차차', 윤형주 '어제 내린 비', 패티 김의 '이별' 등 다수의 한국 유행가가 연주된 것이다.

특히, 예술단은 왁스의 '여정'이라는 곡도 선정돼 주목을 끌었다. 해당 곡은 왁스의 타이틀 곡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곡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은 시작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관람 응모에는 총 15만6232명의 국민이 참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는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티켓을 팔겠다며 거액의 금액을 제시한 글들도 올라왔다. 

이들은 11일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후 북으로 돌아간다. 

한편, 북측 예술단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실제 공연에 참여하는 북한 예술단원들도 14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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