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2.12 10:44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이방카’,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표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 매력을 발휘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스포트라이트를 가로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한국에 대표단을 보냈을 때 전 세계는 김정은에 시선을 빼앗길까 걱정했다”면서 “만약 그것이 김정은의 진짜 의도였다면 김여정은 그 누구보다 제 역할을 해냈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여정은 언론에서 ‘북한의 이방카’로 평가됐다”며 “이는 이방카 트럼프가 그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에게 미치는 영향에 비유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와 선제 공격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올림픽에 배치했다"면서 "바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의 방남은 김 위원장이 미치광이라는 미국의 서사에 맞서기 위한 매력적인 공격이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CNN은 "이번 올림픽에 ‘외교 댄스’ 부문이 있다면 김여정이 금메달 후보”라며 “김여정이 평창 올림픽에 참석한지 단 하루만에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CNN은 “그녀의 역사적인 남한 방문, 북한을 지배하는 김씨 일가 중 첫 번째 방문은 언론의 중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전 세계 방송과 신문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은 사람의 얼굴을 한 전체주의”라며 “북한의 회유책에 넘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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