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2.12 17:20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전년比 6.02% 올라

<자료=국토교통부>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올해에도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으로, 2004년부터 15년 연속 최고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명동8길에 있는 네이처 리퍼블릭이 1㎡당 9130만원을 기록해 최고지가로 조사됐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6.02% 올라, 전년도 상승률(4.94%)에 비해 상승폭이 1.08%포인트 증가했다.

표준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268만 필지 가운데 대표성 있는 50만 필지로, 개별지의 가격산정과 감정평가의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7.23%)였고, 이어 제주시(15.79%), 부산 수영구(13.51%), 부산 해운대구(13.23%), 부산 연제구(1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0.95%), 경기 파주시(1.13%), 전북 군산시(1.19%),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1.2%), 경기 수원시 장안구(1.27%) 순이었다.

국토부는 "대도시는 주택사업과 상권 활성화, 중소도시는 도로, 철도, 산업단지 신설, 관광‧휴양 산업 활성화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와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5.44%,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8.87%, 이를 제외한 지방은 6.70%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서울(6.89%)은 전국 평균(6.02%) 보다 높았고, 인천(4.07%), 경기(3.54%)는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소재한 표준지는 연남동이 18.76%, 성수동카페거리 14.53%, 경리단길 14.09%, 가로수길 13.76% 등이 순으로 상승해, 서울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제주(16.45%),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 울산(8.22%) 등 10곳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올랐다. 제주는 신화역사공원 개장, 제2공항 개장 예정,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주택재개발 사업,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과 제2경부고속도로 기대감 등의 요인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3.54%),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경기는 고양시 일산서구 정비사업 지연,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파주)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수준별로 보면 1㎡당 1만원 미만은 10만8922필지(21.8%), 1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은 19만1963필지(38.4%)다.

10만원 이상 ~ 100만원 미만은 12만3703필지(24.7%),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7만2773필지(14.6%), 1000만원 이상은 2639필지(0.5%)로 나타났다.

1만원 미만 표준지 수는 전년보다 8403필지(7.2%) 감소했고, 1000만원 이상의 표준지 수는 도심상업용지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증가(11.5%)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과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을 통해 온라인,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다른 감정평가사가 공시 자료와 제출 의견 등을 고려해 평가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정된 공시지가를 오는 4월 12일경 재공시할 예정이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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