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2.20 14:35

작년 취업자 2673만명… 31.6만명 증가

폐쇄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전국 총 취업자 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전북, 대전, 대구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군산조선소 폐쇄에 따른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취업자 수는 총 2673만명으로 건설, 보건·사회복지 등의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31만6000명(1.2%) 늘었다.

경기도와 강원도 등은 도소매, 사업시설관리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각각 18만1000명, 4만명 증가했다. 반면 전북과 대전, 대구 등은 음식·숙박 도소매업 등에서 고용이 줄면서 각각 2만명, 1만명, 8000명 감소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2만명이 줄면서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폐쇄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한국GM의 5월 군산공장 폐쇄방안이 확정될 경우 지역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실업자 수는 102만명으로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60세 이상 노령 실업인구가 증가하면서 1만4000명(1.4%) 늘었다.

서울(1만8000명), 부산(1만2000명), 경기(5000명) 등에서는 실업자가 증가했으나 경남(-7000명) 경북(-6000명) 등에서 줄었다.

<자료=통계청>

한편,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전국에서 전년대비 0.6% 상승했다. 반도체, 석유정제·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충남, 제주, 충북은 각각 11.8%, 4.9%, 4.0% 성장했으나 서울(-6.4%), 부산(-6.1%), 울산(-3.9%) 등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업종 부진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음식·숙박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상승해 2.5% 증가했다. 충남(3.4%), 경기(3.0%), 서울(2.8%) 등에서는 금융·보험, 부동산 임대업 등에 힘입어 크게 올랐으나 지역경기 침체 및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울산(0.5%), 강원도(1.2%)는 부진했다.

소비는 백화점과 전문소매점이 부진했지만 무점포소매, 편의점 등의 호조를 보이면서 2.7% 늘었다. 울산과 경남 등은 백화점, 승용차·연료소매 등의 판매 부진을 각각 1.5%, 1.0%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충남과 서울은 각각 2.9%, 2.8% 올라 다른 지역보다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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