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2.21 17:22

2차회의는 6월 한국서 열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주요 20개국이 모여 올해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오는 3월 19, 20일 양일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위기에 강한 국제금융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회원국 간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의제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급격한 자본이동에 대비한 자본흐름 대응,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 저소득국가 재원확대 등을 다뤘다.

기재부는 지난 2017년에 이어 프랑스 재무부와 함께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해 지난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이후의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 의제별 개선방안에 대한 향후 작업계획을 논의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위기대응을 위한 실효성 제고를 위해 통화스왑, 지역금융안전망 등 국가별·지역별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정비·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회원국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통화정책의 예측성 확보를 위한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실무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개도국의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인프라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다자개발은행의 재원만으로는 프로젝트 지원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민간 상업은행의 자금을 유인하는 다양한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또 저소득국가의 채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세부담률 제고, 투명한 채무관리를 통한 정보 비대칭성 완화, 부패방지 및 공공재원 관리 효율성 제고 등을 논의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제1차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안정성 제고를 위한 G20 차원의 구체적인 정책 공조 방안 등 금융협력 과제들을 지속 논의할 계획이다.

제2차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는 오는 6월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와 함께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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