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5.12.10 17:09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초로 시험관 강아지가 탄생했다.

미국 코넬대와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지난 6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시험관 강아지 7마리가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CNN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개의 수정란 19개를 대리모견 한 마리에 주입한 결과 순수 비글 종 5마리와 비글 암컷과 코커스패니얼 수컷의 잡종견 2마리 등 7마리의 강아지가 무사히 태어났다고 밝혔다.  

정자와 난자를 몸에서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하는 방식의 시험관 아기(IVF)는 인간은 물론 많은 포유류 동물에서 성공했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시험관 강아지 시도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다.

연구진은 개의 난자가 암컷의 수란관에서 하루 동안 더 머물면 가임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는 점을 이용해 시험관 강아지 실험에 성공했다. 또 세포 배양 과정에 마그네슘을 첨가해 개의 암컷 생식관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두 가지 변화를 통해 개의 체외 수정률을 80∼90%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를 이끈 제니퍼 나가시마 박사는 “개들은 독특한 생식 체계를 가졌기 때문에 시험관 강아지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며 “갯과 동물은 오랜 시간 동안 월경을 하며 배란도 불규칙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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