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2.28 10:23
<사진=tbs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3층에 자리한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고은(84) 시인의 기념공간인 '만인의 방'을 전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서울시는 기념관에 가림막을 쳤고 1~2주 후 철거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고 전부 치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이다. 그가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지난 6일 최영미 시인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은 시인의 과거 성추행 행적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서울시는 이후에도 그의 과거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고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지우자는 움직임까지 일자 고심 끝에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공간 사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미투' 운동과 관련된 전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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