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업체 바이두가 자율주행차량 테스트에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바이두가 BMW3 모델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량으로 서로 다른 환경 조건의 복합적인 도로상에서 완전히 자동화된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행 테스트 경로는 좌우회전과 U턴을 포함한 코스로 30킬로미터 거리였다. 바이두 자율주행차량은 전방의 다른 차량이 감지될 때 속도를 늦추거나 차선을 바꾸거나 추월하거나 섞여들어가 움직일 수 있었다. 주행 중 최대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기도 했다.

최근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자율주행차량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구글, 테슬라모터스, 우버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업체와 기성 자동차 회사들은 사업 주도권을 잡으려 전력투구 중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르면 2020년께 그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 

바이두의 고속주행 실험은 자율주행차량 테스트의 한단계 발전을 의미한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량은 100만마일(약 161만킬로미터) 이상 주행 기록을 쌓았지만 그 속도는 시간당 25마일(약 40킬로미터)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바이두는 그 경쟁자들 사이에서 '오토브레인'이라 불리는 차량내 소프트웨어의 핵심 요소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오토브레인의 자동화된 지도는 3차원 도로 데이터를 몇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기록할 수 있다고 바이두는 밝혔다. 이는 차량이 주행중 스스로의 위치를 분석할 수 있게 해 주는 수단이다. 이 기술은 또 차량이 차선을 인지하고 다른 차량과의 거리, 그 속도를 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바이두는 신사업 조직을 갖춰 자율주행차량을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쓰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왕징 바이두 자율주행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자율주행차량을 지정된 경로 안에서 운행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쓰이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