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08 11:51
<사진=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미투 운동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투 운동에 대해 철저한 자기반성을 함과 동시에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를 성숙하게 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숨거나 비겁하게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 전반이 깨끗해지고 상식적인 사회로 변모할 기회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투운동이 퍼지기 전, 피해에 대해 말 못하고 가슴 속에 묻어두어야만 했던 피해여성들의 그간의 눈물과 한을 생각하면 그간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이어 "선언적·정치적 구호를 넘어서 실질적 행동을 할 것"이라며 "당의 젠더폭력특위 산하 신고센터에 전문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신고와 상담부터 고발까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성폭력을 대처하기 위한 국회인권센터 설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대변인은 또 "더 이상 미투운동을 용기있는 여성 한명의 짐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누어 질 수 있도록 가능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위계와 권위를 이용한 성폭력과 억압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금의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위드유 운동을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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