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08 11:58
<사진=M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북한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오늘(8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축으로 한 특별사절단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해 2박 4일 일정을 소화한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백악관 주요 인사들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체적 메시지를 전하고 북한의 북미대화 의지와 비핵과 구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측과 모두 3차례 면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첫 만남은 정 실장·서 원장과 미국 안보·정보 관련 수장 2명 간의 면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인사와 만나게 될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허버트 맥 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유력하다. 

이어 8일(현지시각) 대북문제 관련 부처인 국방부·국무부·외교부 장관들과 회동도 진행될 전망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북한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메시지에 대해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 '영변 핵시설 가동 중지', '억류된 미국인 석방' 등이 추정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북한의 메시지를 아는 사람은 문 대통령과 대북 특사단 5명 밖에 없다"며 "특사단을 이끈 정 실장이 북한에서 돌아온 지난 6일 저녁 맥 마스터 미국 보좌관과 통화로 '북한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전할 것이고 세간의 추측에 선을 긋는 것이다.

한편, 정 실장은 오는 11일 미국에서 돌아온 후 중국과 러시아, 서 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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